AI를 도입했다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다음 날 하던 일을 이어갈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인쇄·편집처럼 작업물의 완성도와 납기가 중요한 현장에서는 새로운 도구 자체보다 기존 업무와 어떻게 연결되는가가 중요합니다.

더페이버릿은 현대옵셋인쇄사와 함께 AI 교육과 Adobe InDesign 연동 도구 구축을 진행했습니다. 출발점은 기존 편집 환경을 모두 바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의 작업 방식을 이해하고,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을 남겨두면서 반복 작업을 도울 연결 지점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현대옵셋인쇄사 매장 앞에서 함께한 현장 프로젝트 사진
현대옵셋인쇄사 현장에서. 기술보다 먼저 실제 업무와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AI 교육 다음에 남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AI 기능을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집니다. 그러나 원고가 들어오고, 편집을 하고, 수정 요청을 반영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는 하루의 흐름 안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별도로 열어보는 도구에 머물기 쉽습니다.

인쇄·편집 업무에는 기존 문서의 규칙을 유지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같은 내용을 넣더라도 어떤 템플릿인지, 어디에 배치하는지, 서체와 연결 자료가 맞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AI로 무엇이든 만들어보자’보다 지금 사용하는 자료와 편집 도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장 교육과 업무 도구 구축을 함께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이 AI에 요청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과, 그 요청이 실제 업무 화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은 함께 진행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InDesign을 바꾸는 대신, 그 앞뒤를 연결했습니다

현장에 쌓인 템플릿과 편집 경험은 새 도구를 도입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 InDesign을 유지하고, 원고·템플릿·참고자료와 AI 요청을 프로젝트 단위로 다루는 작업대를 구축했습니다.

핵심은 화면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작업의 맥락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1. 프로젝트로 묶기. 어떤 작업인지, 어떤 원고와 자료를 쓰는지 한 단위로 관리합니다.
  2. 템플릿과 입력 준비하기. 기존 InDesign 문서나 패키지 자료를 받아, 작업에 필요한 입력을 구분합니다.
  3. 요청과 결과 연결하기. AI 요청을 실제 편집 도구에 연결하되, 지원하는 명령과 대상이 분명한 범위에서 수행하도록 구성합니다.
  4. 사람이 결과 확인하기. AI가 문서를 변경했다고 해서 인쇄 가능한 결과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과 레이아웃, 출력 조건은 별도로 확인합니다.

이 구조에서 AI는 숙련자를 대체하는 심판이 아닙니다. 반복 실행을 돕는 도구이고, 무엇을 바꾸고 어떤 결과를 사용할지는 여전히 사람이 판단합니다.

프로젝트 작업대는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기존 인디자인 프로젝트 작업대에는 프로젝트 선택, 원고·템플릿·자료 준비, 저장된 버전과 작업 요청을 다루는 흐름이 마련돼 있습니다. 작업을 잠시 바꾸더라도 어떤 자료로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화면입니다.

프로젝트와 원고·템플릿·자료를 함께 다루는 인디자인 프로젝트 작업대의 실제 시연 화면
기존 프로젝트 작업대의 실제 실행 화면. 고객 원고 대신 시연용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2026년 10월 21일 촬영.

작업대 화면 크게 보기 ↗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화면이 구현된 것, AI 연결이 설정된 것, 실제 고객 문서의 조판이 검증된 것은 서로 다른 단계입니다. 현재 화면만으로 모든 인쇄물의 자동 제작이나 현장 납품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작업대의 구성과 실제로 확인한 동작을 구분해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동작으로 확인하기

아래 영상은 고객 기밀이 없는 시연용 자료로 촬영한 실제 화면입니다. 작업대에서 프로젝트를 다루는 흐름과, 별도의 제한된 연동 시연에서 Adobe InDesign 문서가 바뀌는 장면을 구분해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고객 문서 전체의 자동 조판이나 인쇄 품질 검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약 66초. 프로젝트 작업대와 제한된 Adobe 연동의 실제 동작을 자막으로 구분했습니다. 일부 화면 확대·대기 구간 편집을 포함하며, 처리 속도 측정용 영상은 아닙니다.

데모 영상 직접 보기 ↗

이번 사례에서 얻은 세 가지 인사이트

1. 교육과 구축은 따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교육은 사용자가 도구를 이해하도록 돕고, 구축은 그 이해가 실제 업무로 이어질 자리를 만듭니다. 둘 중 하나만 있어서는 ‘알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나 ‘있지만 쓰기 어려운 시스템’이 남기 쉽습니다. 현장의 언어로 요청을 만들고 실제 화면에서 확인하는 연결이 필요합니다.

2. 자동화의 크기보다 경계가 먼저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편집을 맡기려 하기보다 어떤 입력을 받아 무엇을 바꾸고 누가 확인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서가 바뀌는 것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작은 작업이라도 대상과 결과가 분명해야 다음 단계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3. 기존 자산을 유지하는 것도 변화입니다

오래 사용한 프로그램과 문서에는 현장의 기준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부 옮기지 않아도, 그 앞뒤의 자료 준비와 요청·검토 흐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InDesign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우리 업무의 AX는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요?

AI 도입을 검토한다면 도구 목록보다 반복해서 들어오는 한 건의 작업을 먼저 펼쳐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자료를 받고, 어디에 옮겨 넣고, 어떤 수정이 반복되고, 마지막에 누가 확인하는지 정리해보세요.

그 흐름에서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과 반복 실행을 맡길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대옵셋인쇄사 사례도 그 연결을 찾는 과정입니다. 실제 시간 절감이나 생산성 변화는 별도로 측정해야 하며, 이 글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성과 수치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더페이버릿은 현장 업무 이해부터 AI 교육, 업무 도구 설계·개발까지 연결해 접근합니다. AI·AX 작업 방식 살펴보기 또는 우리 업무의 연결 지점 상담하기를 통해 현재 사용하는 도구와 반복 작업부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